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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結露), 해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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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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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5 18:42:26, 조회 : 2,723, 추천 : 188 |
“석고보드 뒷면에 비닐 씌워 시공한다”
가뜩이나 추운 겨울날, 벽 모서리에 물방울이 맺히고 여기에서 서서히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면 집
은 더할 수 없이 우중충해질 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벽에 물방울이 생기
는 결로 현상은 대부분 부실한 단열 때문에 발생하는데 단열에 문제가 있는 집은 건축한 지 3년 안
에 반드시 결로 현상이 나타난다.
신축주택이라면 실내에 석고보드를 덧대주거나 천장에 환기구멍을 내는 것으로 결로를 잡을 수 있
지만 오래된 주택이라면 집 바깥쪽에 단열 시공을 해주어야 안심할 수 있다.
Q. 결로는 왜 생깁니까?
A. 공기의 상대습도는 온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표면온도가 낮은 벽면에 가까이 갈 수
록 공기의 상대습도는 점차 높아진다. 만약 표면온도가 일정 온도 이하로 떨어지면 상대습도는
100%가 된다. 상대습도 100%라 함은 공기가 함유할 수 있는 최대습기량, 포화상태를 말하는데 이
런 포화상태를 지나면 습기가 물로 바뀌게 된다. 이것이 건축물의 포명에 생기는 표면결로. 내부
에 생기면 내부결로가 되는 것이다.
내부결로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한 단열에서 찾을 수 있다. 단열이 안된 벽면은 금방 차가워지기
때문에 실내 습도가 조금만 높아도 결로가 생긴다. 결로가 맺히는 부분을 만져보면 얼음장처럼 차
갑게 변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습한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기 못하고 남아 있어도 결로가 맺
힐 수 있다.
창문이 거의 없는 밀폐된 방의 경우 방바닥 온도가 높아져 습해지면 이 습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
하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벽면에 물방울로 맺히는 것이다.
Q. 결로가 발생하면 어떤 문제가 생깁니까?
A. 결로가 발생하여 건축재료의 함수량이 증가하면 물의 높은 열전도성으로 인해 단열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결로가 잡히는 벽면은 항상 습기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결로가 발생하는 곳에서
다시 발생한다.
또한 공기중의 유해한 물질, 예를 들면 염소나 이산화탄소 등이 침투해 벽체에 금이 가고 결로부위
에 곰팡이가 피어 얼룩이 질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Q. 결로가 모서리 부분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2개 이상의 부위가 만나는 모서리 부위는 열을 흡수하는 면적 보다 열을 발산하는 면적
이 크므로 일반 부위에 비해 표면온도가 낮아 결로가 생기기 쉽다. 또 이부분은 시공자들이 작업하
기 어렵다는 이유로 대충 마감하는 경우가 꽤 많기도 하다.
모서리 부분에 결로현상이 생기면 벽체와 천장에 모두 단열시공을 해야 한다. 천장의 경우는 천장
위에 비닐을 깔고 압침으로 고정한 뒤 유리섬유나 암면을 두껍게 깔아주어야 한다.
Q. 결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결로를 막기 위해서는 단열처릴 다시 하는 수 밖에는 없다. 단열처리는 내부에서 하는
것과 외부에서 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내단열 방법
별도의 내부단열 없이 벽돌 미장벽에 벽지를 바른 집이라면 미장벽에 석고보드를 붙여주어야 한
다. 그런데 석고보드는 습기투과 저항성이 약 10-15%(공기대비) 정도로 다른 건축재료에 비해 낮
은 편이다. 따라서 실내의 습기가 건축 부위로 용이하게 침투하여 단열재에 의해 급격한 온도저하
가 발생한 부위(단열재와 콘크리트 사이)에서 결로가 발생한다.
석고보드를 습기 걱정없이 사용하려면 적당한 마감처리를 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기존
석고보드를 표면처리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석고보드 한쪽 면에 유기질 도장을 하고 실리콘 등으
로 접합부를 처리하면 된다.
도장을 하게 되면 시공비가 비싸질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석고보드 뒷면에 얇은 비닐을 덮어 시공하
면 된다. 비닐을 덮씌울 경우 접합부를 단단하게 처리해야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외단열 방법
벽돌이나 시멘트 미장으로 마감된 낡은 집의 경우라면 외단열공법인 드라이비트, 아이소코트, 테라
코트 등을 이용해 다시 마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이들 외단열공법은 단열은 물론 마감까지 함
께 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이다. 외단열 시스템은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몸체를 이루는 EPS
단열판과 유리섬유, 접착몰탈, 접착제, 마감재 등으로 구성된다.
Q. 결로는 꼭 내외단열 공사를 해야만 막을 수 있나요?
A. 물론 그렇다. 그러나 공사를 당장할 수 없는 경우 환기를 통해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
다. 결로는 실내 습도가 높을 수록 많이 발생하므로 환기를 통해 실내습도를 낮추어야 한다.
창문이 있는 방이라면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창문이 없는 방이라면 천
장 한쪽에 구멍을 뚫어주든가 창문을 내야 한다. 결로가 심하지 않은 방이라면 방지액을 뿌리거나
페인트를 발라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바르는 단열재로 대표적인 것은 '아이스그란'이란 제품이다. 열전도율이 낮아 결로방지는 물론 화
재나 고열에 대한 저항력도 크다. 사용방법은 물에 개어서 흙손이나 스프레이로 5cm 정도 뿌려주
면 된다.
Q. 창문 부위에도 결로가 많이 생기는데 이런 곳은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A. 창문은 얇은 유리 한 장으로 단열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예전
에는 결로를 보다 근본적으로 막지 못했기 때문에 창문을 이중으로 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
나 근래들어 페어글래스와 시스템 창호가 나오면서 예전만큼 결로가 생기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창문 결로를 잡으려면 요즘 나오는 페어글래스나 시스템 창호로 교체해야 한다. 페어글래스
를 선택할 때는 창문 프레임의 결합상태, 창문과 바닥의 결합정도, 프레임의 재잘 등을 잘 보고 선
택해야 한다. 프레임의 재질은 플래스틱이 좋고 프레임 접합부위는 녹여서 완전히 붙인 것이 좋다.
Q. 하자보수는 어떻게 받습니까?
A. 시공사와 계약을 할 때는 하자보수기간을 명시해야 한다. 의무하자보수기간은 1년이지
만 특약사항을 명기해 하자에 따라서는 3년, 5년식으로 명기해야 한다. 결로의 경우는 1년 안에도
발생하지만 대개 3년 정도는 지나야 확실히 알 수 있다. 따라서 3년 안에 발생하는 결로에 대해서
는 무상으로 하자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계약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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