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되면 따뜻한 집안 분위기가 그리워진다. 낮에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남향집이 인기를
끈느 것도 겨울에 따뜻함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향집이 아니더라도 실내 인테리어로 따
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따뜻한 인테리어는 비단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따뜻함을 가져다 줄 수 있어 좋다. 따뜻한 분
위기를 내는 인테리어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인테리어를 바꾸려면 보통 일손도 많이 가고 비용
도 적지 않게 드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커튼이나 침구의 시트를 바꾸어 주고 아늑한 느낌이 드는 조명을 설치해 주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각 실별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따뜻한 느낌과 함께 장식미도 곁들인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커튼
보통 사람들은 커튼 하면 장식적 효과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커튼은 장식적인 면뿐만 아니라 기
능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로마시대에는 창살에 커튼을 끼워 외부와 차단을 시도했다고 한다.
커튼의 소재와 종류에 따라 빛의 밝기를 조절해 주는 것은 물론 방한 효과도 다르다. 여름용 커튼
을 고를 때에는 이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집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하는 곳은 아무래도 거실이다. 거실은 가족들이 늘 이용하는 곳이기에 오
래 써도 싫증이 나지 않고 세탁하기도 쉬운 것이 좋다. 요즘 유행하는 커튼은 자연적인 모티브와
현대적인 모티브가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던 꽃
문양의 커튼이 최근 유럽 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인테리어 컬러 또한 요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간 고릅 인테리어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던 체리
풍의 인테리어 대신 유럽풍의 블랙 & 화이트가 수요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커튼의 수요 또
한 인테리어의 변화 추세에 따라간다는 점에서 겨울철에 많이 이용되었던 브라운톤보다는 보다 밝
은 색조나 더욱 어두운 색조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거실 벽지의 컬러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베이지색이나 아이보리 계통의 커튼이 비교적 아늑하고 편
안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흰색의 커튼은 밝기는 하지만 차가운 느낌을 줘 겨울철 커튼으로는 어울
리지 않는다. 거실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고자 한다면 짙은색도 써봄 직하다. 일반적으로 주황색
계통이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커튼의 무늬는 이국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꽃문양이 무난하다. 다만 잔잔한 꽃무늬
보다는 큼직한 꽃무늬가 한결 따뜻해 보이므로 겨울에는 제격이다. 커튼의 재질은 투박한 것보다
는 얇은 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빛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식 효과와 기능적인 면을 함께 고려해 이중 커튼을 만들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밝은 톤의 내
추럴한 느낌 위에 고급스런 꽃무늬 커튼을 이중으로 만들면 지루한 느낌을 줄일 수 있고 밝고 경쾌
한 거실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거실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거실 이외의 커튼은 각 방의 특성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침실 커튼은 침구와 같은 패턴으로
선택해 통일감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들 방은 아이들의 취향에 맞추어 눈다. 일반적으로 유
아인 경우에는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해 원색 계통을 피하고 파스텔톤의 온화한 색상으로 부드럽게
꾸미고 5세 이후에는 주황이나 노란색 게통의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상으로 꾸미면 된다. 공부하
는 아이들 방의 경우에는 무늬가 크고 색상이 강한 것도 괜찮다.
최근에는 커튼 대신 블라인드나 버티컬 드을 선호하는 추세도 늘고 있다. 블라인드나 버티컬은 고
급스럽고 클래식한 이미지는 아니지만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고 커튼에 비해 세탁 등 관리
가 편할 뿐 아니라 비용이 적게 들어 주로 젊은층이 선호한다. 블라인트나 버티컬 위에 커튼을 이
중으로 만들어 블라인드와 패브릭을 매치시켜 보는 것도 모던함과 클래식함을 함께 연출할 수 있
는 좋은 방법이다.
침구
침대는 이제 보통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침실은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어서 개성적
이면서도 아늑하게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겨울철 침실은 더욱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 현대적 난방 시스템이 보편화되기 전 추운 겨울이 되면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듯
이 늘 따뜻하고 그리워지는 침실을 만들어 보자.
침구는 대개 침대와 침대 커버, 이불, 베개, 패드로 이루어진다. 요즘은 이불과 패드를 겸할 수 있
는 스프레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침실이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내추럴한 컬러가 가장 무난하다. 은은하고 아늑
한 느낌을 주는 한편 가구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반면 자칫 너무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는 것
이 흠이다. 이를 커버하려면 이불등에 매듭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브라운 톤은 따뜻한 느낌과 함께 고급스럽고 중후해 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침
실이 작으면 너무 무거운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가벼운 느낌을 소품을 이용하면 다
소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얻을 수 있다. 요즘에는 꽃무늬 자수가 들어 있는 제품이 로맨틱하고 여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냄으로써 혼수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침구는 세탁할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조그만 주의하면 손상되거나 변질되지 않고 오랫동안 새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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