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테마여행

홈시어터 구입 가이드

김용만

2004-02-15 18:27:29, 조회 : 878, 추천 : 75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었던 홈시어터(가정용 극장) 시스템. 그러나 각 업체에서 저가 보급형 제
품을 출시하면서부터 흥미를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집에서도 극장에서와 같은 실감나는 영
상과 다이내믹한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 기본 상싱에서 제품 구입 노하우까지.

● 왜 홈시어터인가?

홈시어터는 말 그대로 가정용 극장 시스템이다. 거실에 스크린이나 대형 TV와 함게 서라운드 음향
을 내는 스피커를 장착하면 극장에서와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홈시어터가 기존의 일반 오디
오 시스템과 가장 구별되는 점은 입체감이다.

뒤에서 날아온 활시위가 실제 머리 위를 지나 앞으로 날아가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실감나는 입체
음향이 최대의 강점이다. 극장 수준의 선명한 화질도 홈시어터의 매력. 이런 이유로 홈시어터의 맛
을 한번 보게 되면 비디오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얘기다.

● 홈시어터의 구성 요소

DVD 플레이어 = 홈시어터를 갖추기 위한 장비는 일단 DVD플레이어에서부터 출발한다. DVD
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igital Versatile Disc)의 줄임말로, 현재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잇
는 비디오 테이프용 VCR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용량의 저장 능력을 지니고 디지털 영상과 음향을 지원하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매체라고 할 수
있다. 극장에서와 같은 음향과 화질을 맛보려면 꼭 갖춰야 할 기기이다.

DVD 플레이어의 가격대는 40만원대에서 300만원대에 이르기가지 매우 다양하다. 비싼 DVD 플레이어
일수록 화질과 사운드가 뛰어나고 안정적으로 DVD 타이틀을 재생해 준다. 그러나 성능이 비싼 값
에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예산 규모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지혜다.

시중에 나가보면 50만원 이하의 저가형 상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뮤텍 TDV-6010과 아남 ADVD-
6000G가 무난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60~120만원선의 중저가 제품 중에는 파이오니아 DV-525와 소
니 S-705D가 추천할 만하며 고급 플레이어로는 파이오니아 DV-S9와 데논 DVD-5000가 잘 알려져 있
다.

AV 앰프 = 홈시어터를 이루는 핵심 장비이다. 극장에서와 같은 음향 효과를 내는 역할을 하
기 때문에 홈시어터 매니아들은 AV 앰프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다. AV 앰프를 구입할 때는 몇 가
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돌비 디지털, DTS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재생해 주는 AV 앰프인지 확
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채널당 출력이 60W가 넘으면 되고, 입출력 단자가 적어도 5개는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40만원대 아남 ARV-6000이 저렴한 가격에 돌비 디지털과 DTS를 지원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00~150만원대 AV 앰프 중에는 데논 AVC-2800과 파이오니아 VSA-8TX가 무난하다. 300만원 이상의
고가 앰프로는 온쿄 TX-DS989와 데논 AVC-A1D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스피커 = 홈시어터용 스피커는 6개로 구성되어 있다. DVD가 지원하는 음장 시스템인 돌비
디지털이나 DTS는 6개의 채널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음향을 발산하기 때문에 스피커도 6개가 필요
한 것이다.

아직까지 저가 AV용 스피커 시스템은 그리 많지 않다. 크리스사의 네오스픽 5.1은 70만원대이 국
산 제품이면서도 100만원을 훌쩍 넘는 외제 스피커를 능가하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JBL이나 BOSE 같은 미국 계열 AV 스피커들도 인기가 높다. 구입할 때는 직접 들어보고 자신의 기호
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디스플레이 = DVD 타이틀 감상이 주목적이라면 평면 와이드 TV를 구입해야 한다. 대부분의
DVD 타이틀이 16:9의 와이드 화면을 재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40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을 원한다
면 프로젝터 구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

하지만 많은 홈시어터 이용자들은 디스플레이보다는 앰프에 먼저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DVD의 화질이 워낙 뛰어난 데다 초대형 화면이 아니면 화질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아 이용
에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30~40평형의 경우 43인치 정도가 적당하다. 최소 29인치 이상의 고화질
TV가 있어야 홈시어터의 기능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 홈시어터 구입 요령

홈시어터를 꾸미려면 DVD 플레이어와 29인치 이상의 TV 외에 AV 앰프와 5.1 채널 스피커를 갖추어
야 한다. 초대형 화면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프로젝터나 스크린도 구입해야 한다. 이같은 기기를
다 갖추고 홈시어터를 구축하려면 사실 상당한 부담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사용하고 있는 TV에 보급형 DVD 플레이어와 저가의 앰프, 스피커를 조합시킨다면 100만원 선에서
도 홈시어터를 즐길 수 있다.

제품 구입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홈시어터를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넓은 공간
일수록 음향을 즐기는 데 유리하다는 점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거실
에 홈시어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들의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거실이 마땅치 않다면 방을 이용해도 좋다. 큰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작은 방도 괜찮다. 이때는
적은 비용으로 마련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다. 설치 공간을 우선적
으로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예산 규모를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영상을 즐기는 데 중점을 둔다면
디스플레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음향에 중점을 둔다면 AV 앰프에 비중을 두는 게 좋다.

예산이 적다면 중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무엇보다 전문가의 의견과 경험자들의 충고를 충
분히 들어본 후 기기를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며 홈시어터 체험관 등을 이용해 직접 기기들을 체험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홈시어터 설치 전 알아야 할 기초 용어

A/V = 홈시어터 구성을 위한 기기를 통칭하는 말. Audio/Video(Visual)의 약자, 또는 홈시
어터 자체를 일컫는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지역 코드(Region Code) = DVD의 재생을 지역별로 나누어 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모두 1
번부터 8번까지의 코드가 있으며 그중 6개가 실제적인 지역에 관한 코드이다. DVD 하드웨어, 소프
트웨어에는 각각 그 판매지역에 따른 코드가 포함된다.

만약 하드웨어의 코드와 소프트웨어의 코드가 일치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는 작동되지 않는다. 예
를 들면, 지역번호가 3번인 우리나라의 DVD 플레이어(하드웨어)에 지역번호가 1번으로 매겨진 미국
의 DVD 타이틀(소프트웨어)을 작동시킬 수 없는 것이다.

지역 코드를 해제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를 코드프리(Code-Free)라 한다. 코드프리를 한 DVD 플레
이어(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의 지역 코드에 상관없이 어떤 소프트라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따라
서 DVD 플레이어를 구입할 때에는 코드 프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 5.1) = 돌비 디지털은 6개의 채널로 사운드를 분리해 각각의 스
피커에서 음향을 전달해 주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홈시어터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저역에서 고역
대에 이르기까지 각 채널에 맞는 음질을 구현, 현장감 있는 음향을 제공한다.

돌비 디지털 방식에서 스피커는 센터, 프론트 좌, 프론트 우, 리어 좌, 리어 우 및 서브우퍼 등 6
개로 구성된다. 6개의 스피커 중 초저음을 재생하는 역할을 하는 서브우퍼를 0.1로 계산하여 나머
지 5개의 스피커와 함께 5.1로 통칭한다. 이처럼 음역별로 나누어진 6개의 음향 채널을 가리켜
5.1 채널이라고 부른다.

DTS(Digital Theater System) = DTS는 영화나 음악에서 사용되는 다채널 서라운드 코딩 테
크놀로지를 이른다. 원음에 가까운 박진감 있는 음향 재생이 가능하다. 돌비 디지털에 비해 잡음
이 적은 반면 압축률이 낮아 DVD 타이틀 중에는 DTS를 지원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최근 모델은 플
레이어 자체에서 대부분 DTS를 지원하지 않지만 구형 모델 중에는 지원하지 않는 모델도 있기 때문
에 구입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프로젝터(Projecter) = 프로젝터는 극장의 영사기처럼 앞에 설치된 커다란 막(스크린)에 빔
을 쏘아 그림이나 문자를 보여주는 기기. 가격이 비싸고 밝은 곳에선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
만, 60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볼 수 있으며 100인치까지도 재생할 수 있어 극장 같은 맛을 살릴 수
있다.

AMP/REceiver = 앰프란 오디오 신호를 증폭하여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내어 주는 기기를 말
하는데 리시버라고도 칭한다. 프리 앰프, 파워 앰프,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리서버 앰프 등이 있
다. 소리의 입체감이 재연되는 센터 기능을 맡고 있는 앰프는 영화 사운드의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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